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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 환경 구축하기

오래 전부터 고민했는데 결국 짝의 컴퓨팅 환경은 평범한 PC를 놓기로 했다. SSD와 ODD가 있는 저렴한 PC 한 대와 알파스캔 모니터로 컴퓨터 셋을 맞췄다.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지나온 흔적을 남겨본다.

server and mini PC

회사에서 가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게 이렇게 좋은 컴퓨팅 성능을 가진 컴퓨터가 필요한 것인가? 키보드와 마우스와 인터넷만 되는 환경이면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많은 코드는 vi를 이용해 작성하고 있고, 인터넷 검색을 할 때나 eclipse를 이용해야 할 때만 윈도우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서버 컴퓨터를 하나 두고, 이 컴퓨터에 원격으로 붙어서 작업을 하거나 인터넷을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니터없는 서버 컴퓨터에 약 50만원을 들인다고 하고, 각자 터미널 머신을 둔다고 계산하니 약 100만원 정도가 들어갈 것 같다. 예산 범위를 초과해서 일단 생각을 멈췄다.

스틱PC

다음 생각은 스틱PC였다. 모니터에 HDMI로 연결해 컴퓨팅을 하고, 인터넷환경이 좋으니 모니터없는 서버컴퓨터를 마련해 원격으로 접속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에서 뻗어나간 구성이었다. 실제 구매 직전까지 갔다. 가격은 중고와 신품이 15~25만원 정도였는데 가장 큰 고민은 어느정도의 성능을 낼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요즘 컴퓨터 스펙은 읽기가 너무 어려워서(숫자가 크다고 전부가 아니더라…) 여러 공부를 해야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스틱PC가 등장했을 때 사용해본 사람들은 발열 문제 이야기를 했고, 오랫동안 업무 용도로 사용한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스펙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의 성능은 어떨까, 둘이 비교하면 누가 더 좋은가 알아봤는데 놀랍게도 내가 가진 노트북과 성능이 동일했다. 노트북은 모니터+마우스가 달려있고 저장장치도 있고 발열도 적당히 처리해주는데, 스틱PC는 성능과 발열에 (여전히) 여러 불만사항이 있었다. 내 노트북과 성능이 동일하다면 굳이 그 돈을 주고 서버와 스틱 PC를 살 필요가 있는가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구매하지 않았다.

AWS Computing

서버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가 AWS를 떠올렸다. AWS에 윈도우즈 서버를 두고 여기에 원격으로 접속하면 서버 관리나 구매 부담 등이 줄지 않을까 싶고,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내게되면 하루에 두 시간도 이용하지 않을 컴퓨터 비용을 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글 Gaming on Amazon’s EC2을 보니 AWS에서 게임을 하는 용자도 있다. 한국 사람도 있다 이렇게하면 서버를 구매하는 비용이 한 번에 나가지 않고 사용량만큼 다달이 나가게 될 수 있겠다. 사용량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AWS Workspaces

관련 검색을 계속 하다가 발견한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Amazon에서 DaaS(Desktop as a Service)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의 글이다. Amazon Workspace로 나의 클라우드 데스크톱 환경 꾸미기 이거야말로 내가 원하던 환경이 아니던가. 글에 나와있는 장비 Dell zero client에 대해 찾아보니 Dell Wyse 909569-01L P25 Mini Desktop, 512 MB RAM, 32 MB Flash, Black/Silver 신품이 30만원 정도. 이 가격이면 컴퓨터를 싸게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컴퓨터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지금 환경

그래서 결국 지금 컴퓨팅 환경은 평범한 PC와 초저사양 노트북이다. 그동안 검색한 결과를 바탕으로, 간단한 작업은 노트북에서 진행하고, 조금 복잡하거나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PC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작업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3번에서 발견한 Workspaces가 무료로 2개월을 이용할 수 있어서 지금 간단한 세팅을 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글은 AWS Workspaces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vscode를 설치하고 작성하는 중이다. 컴퓨터를 항상 켜놓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인데 업무용으로 고성능 컴퓨터를 찾는 사람이라면 저성능 컴퓨터를 구매하고 원격 접속을 해서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한국에서 살려면 홈택스나 민원24 등의 사이트에 접속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정부 사이트에서는 가상머신을 안 좋아하고, 인쇄도 어려울 수가 있다.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개인 일이나 업무로 정부 사이트에 들어가야 한다면 꼭 PC가 있어야해서 완벽한 클라우드 데스크탑으로 넘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Published in엉터리개발자